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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노한 오바마 “총기난사 기자회견, 이제 내 일상”
[헤럴드경제] 미국 오리건주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이 총기 난사에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총기난사 사건 소식을 보고받은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단상에 서자마자 원고를 보지도 않고 “미국에서 일상이 되어가는 총기사건 해결을 위해 이제 정말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 이미지

그는 “총기 난사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언론보도도 일상이고, 여기 기자회견장에 서서 회견을 하는 내 반응도 일상이 되고 있다”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총기 규제를 반대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 “남을 해치고자 하는 정신질환자들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몇달에 한 번씩 총기 난사를 하는 나라는 선진국 중 미국이 유일하다”라며 분노의 감정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지 생각과 기도, 바람만으로는 추후 또 발생할지 모를 유사한 사건들을 결코 막아낼 수 없다면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테러리스트에 의해 죽임을 당한 미국인의 수와 총기 난사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의 수를 일일히 비교해서 보도해달라”라며 “테러리스트 공격을 막기 위해 수조 달러를 들이고 수많은 법을 통과시켰는데, 지금 의회는 총기 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자료를 모으는 것조차 막고 있다, 이게 바로 우리가 한 정치적 선택의 결과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해치고자 하는 누군가의 손에 총이 이토록 쉽게 쥐어지지 못하도록 법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리건 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의 교실에서 20세 남성으로 알려진 범인이 총기를 난사해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부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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