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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제의 숨은 보석...‘진주조개잡이’...국립오페라단 15일부터 시즌 개막작
오페라 ‘카르멘’의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숨겨진 보석같은 작품 ‘진주조개잡이’가 국내 초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15-2016 시즌 개막작으로 ‘진주조개잡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진주조개잡이’는 비제의 오페라 데뷔작이다. 국내에서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몇 차례 소개됐지만 정식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대 스리랑카 실론섬을 배경으로 여사제와 두 남자의 금지된 사랑을 그렸다. 동양에 대한 환상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귀에 익은 그대 음성’, ‘신성한 사원에서’ 등 매혹적인 음악으로 유명하다.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에 출연하는 헤수스 레온, 나탈리 만프리노, 공병우. (왼쪽부터)

이번 공연의 연출은 모나코 몬테카를로극장장으로 재직 중인 장-루이 그린다가 맡았다. 지휘를 맡은 주세페 핀치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장-루이 그린다는 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연습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제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비제 음악의 웅장함을 무대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주세페 핀치는 “1863년 초연처럼 굉장히 프랑스적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초연 당시 대중들에게는 사랑을 받았지만 비평가들에게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는데, 20년 후 이탈리아 라스칼라극장에서 공연한 이후 유럽 전역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주인공 나디르역은 멕시코 출신 헤수스 레온과 김건우가 맡고, 레일라역으로는 프랑스 출신 나탈리 만프리노와 홍주영이 출연한다. 주르가역은 공병우와 제상철이, 사제 누라바드역은 박준혁과 김철준이 맡는다.

공병우는 “프랑스에서 7년 동안 무대에 서면서 ‘진주조개잡이’ 공연이 올라간 것을 보지 못했다”며 “테너와 소프라노에게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라 캐스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지난 7월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취임 후 첫 공연작이다. 국립오페라단은 그동안 한예진 전 예술감독의 자질 논란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김 예술감독은 “성악가, 지휘자, 연출자 등을 포용하고, 국민 모두가 보고 싶어하는 오페라를 추구하는 국민오페라단이 되겠다”며 “국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외 제작진과 공동 제작, 페스티벌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국제적인 도약을 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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