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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인건가?…美 MBA 수요 ‘후끈’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경제둔화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이 문전성시다. 불안한 미래를 위해 재교육을 택하는 미국 젊은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의 최신 통계에서 2년짜리 전일(Full-time)제 MBA의 입학 지원자가 전년대비 57% 늘었다고 2일 보도했다

MBA과정 가운데 미국 본토 지원자 수가 국제지원자 수를 넘은 경우가 59%였다. 미국 내에서 인기가 더 높아진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보통 MBA 수요는 경기를 역행한다는 게 정설이다. 젊은 층은 고용시장이 탄탄할 때에는 직장에 남지만, 고용이 불안해지면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MBA 등 자기개발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올 MBA 지원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대학을 졸업한 다음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뒤 더 나은 연봉과 승진을 위해 학교로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MBA과정의 51%에서 여성 지원자가 늘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최근 10년간 미 MBA 수요를 이끌었던 국제지원자 수는 점차 줄고 있다. 전년대비 국제지원자 수가 증가한 MBA과정은 51%로, 지난해 조사 당시의 65%보다 크게 감소했다. 일부 대학원에서 외국인 할당 몫을 줄이기 시작한 것도 원인이 됐다.

그래프=WSJ

각 학교별로 보면 예일대 MBA의 올 가을 입학지원자 수는 1년전 보다 무려 25.1% 늘어 가장 인기가 높았다. 또 같은 기간 UNC 캐넌-플래글러는 23.2%, 조지타운 맥도나우는 16.4%,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은 15.6%,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은 7.8%,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1.5%씩 지원자가 증가했다. 반면 뉴욕대 스턴스쿨은 5%,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경영대학원은 8%가 각각 감소했다.

대학원 입학자격시험인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 MBA 입학시험인 GMAT(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 응시자 수도 증가세여서 당분간 MBA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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