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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9월 판매 3000대 밑으로…‘조작 스캔들’ 파장 현실화
개소세 인하에도 폭스바겐 9월 판매량 감소
내부 판매 목표치 전면 수정 불가피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폭스바겐 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국내 영업현장에서도 급속도로 나타나고 있다. 계약 취소분이 속출하면서 당장 이달부터 폭스바겐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따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감산에 돌입하며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시작한 가운데, 폭스바겐코리아도 이번 사태를 장기적 악재로 판단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판매 목표치 하향 조정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구의 한 폭스바겐 전시장.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폭스바겐 판매량은 전달보다 7% 정도 줄어들었다. 전달 3145대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3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배기가스 조작 이슈가 9월 하순부터 발생해 당장 판매량이 급감할 정도로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개별소비세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시점에 판매량이 줄어들어 이번 사태가 막판 영업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폭스바겐 딜러사들은 막바지 계약취소분이 밀려든 것을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이달 폭스바겐 판매 실적이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이달 감소세가 확연히 드러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9월 하순부터 배기가스 조작 문제가 터졌기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든다면 10월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기가스 이슈가 올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어 내부적으로도 일정 기간 세일즈 부문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그렇다고 내부적으로 세운 판매 목표치를 당장 낮추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스바겐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 가능성이 커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 목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이 정도 파문이 일었다면 이미 본사에서 각 법인에 수정된 목표치 내려보냈을 것”이라며 “해당 법인이 분기별(4분기), 연간 목표를 조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업계에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할 9월 신규등록 통계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9월 통계 상 판매실적 감소가 눈에 띄게 드러난다면 폭스바겐 악재가 이미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폭스바겐 파문에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최근 2주간 10% 정도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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