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내현 “검찰, 김무성 사위 자택서 주사기 확보하고도 수사 안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 A씨의 마약 복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A 씨의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주사기 17개를 확보했지만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서울 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지난 해 11월께 A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마약 투약용 주사기 17개를 확보했으며 그 중 15개 주사기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됐고, 9개의 주사기에서는 A 씨의 DNA가, 3개의 주사기에서는 A 씨와 제3자의 혼합 DNA가 검출됐지만 검찰은 전부 공소제기를 하지 않고 코카인과 필로폰 주사 투약에 대한 6건만 공소를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임 의원은 “통상적으로 마약 투약용 주사기를 오래 보관하지 않고 버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된 마약 투약은 기존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는 새로운 범죄사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렇게 많은 투약 사실을 확임했음에도 추가 수사가 전무한 점과, 자백도 없고 수사 협조도 하지않은 A 씨에 대해 최저기준의 구형을 한 검찰은 봐주기 수사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사건을) 서울 동부지검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별도의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