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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보건소, 폐공업단지 미술관으로 재탄생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옛 보건소, 폐공업단지 등 우리가 잊고 있던 공간이 일상 속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등록된 미술관이 없는 지역을 우선으로, 미술문화 확산이 절실한 지역 6곳에 공공 생활문화공간인 ‘작은 미술관’을 시범 조성, 운영한다고 밝혔다.

‘작은 미술관’ 조성 사업은 기존의 공간을 최대한 그대로 활용하여 지역과 공간에 적합한 기획전시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술관 신축과 차별성을 갖는다. 지역 미술작가, 예술단체, 공무원, 지역 주민이 직접 나서서 관심 밖에 있던 공간을 우리 동네 고품격 사랑방 갤러리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위에서부터 두드림 작은 미술관(경기 동두천), 우리 미술관(인천 동구), 소록도 '예술산책'(소록도), 미술장날 장옥미술관(충남 계룡시), 작은미술관 밖 더 큰 미술관(경기 안산)

6개의 작은 미술관은 민간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사업공모를 실시, 약 2개월간 4차에 걸친 심사 끝에 선정됐다.

우선 2011년부터 운영이 중지된 채 방치돼 있던 경남 남해군의 보건진료소 공간은 남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남해의 풍경이 담긴 작품을 선보이는 작은 미술관으로 바뀐다. 2005년 이후 한 번도 장이 열리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충남 계룡시의 두계시장에는 ‘오일장에 가듯 즐거운 마음으로 미술관에 가자’는 슬로건을 단 작은 미술관이 들어선다.

한센인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전남 고흥군의 소록도 병원에도 작은 미술관이 생긴다. 옛 감금실, 세탁실 등 역사의 현장에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되고, 소록도 주민과 소통하는 미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두드림패션지원센터 로비는 패션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와 워크숍이 열리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인천시 동구의 빈 집을 활용한 미술관에서는 원도심과 골목문화를 주제로 전시와 교육이 진행된다.
공업단지에 위치한 경기도 안산시의 주민센터 분소는 예술가와 주민이 짝을 이루어 직접 기획하는 전시가 개최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역의 유휴공간들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지역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연결망(네트워크)을 통해 작은 미술관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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