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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핏빛 얼룩…“재산다툼” 등 가족끼리 칼부림
[헤럴드경제=최승민 객원리포터]‘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덕담이 무색하듯 올 추석 연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가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이들은 ‘재결합 거부’·‘재산 문제’·‘취업 잔소리’ 등을 범행 이유로 댔다.

▶“재산 안준다” 형수·조카 흉기로 살해=추석 당일 아침에는 재산 문제로 다투던 70대가 형수와 조카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윤모(76)씨는 27일 오전 8시께 서울 광진구에 있는 형수의 집에 재산 문제를 상의하러 찾아갔다. 


그 자리에서 윤씨는 형수와 언성을 높이며 다퉜고, 이를 말리던 자신의 조카 등을 상대로 준비해 간 흉기를 휘둘렀다.

윤씨 형수와 조카 등 친척 4명이 등과 옆구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윤씨는 자신의 형이 숨지고 나서 혼자 지내온 형수와 재산 문제로 평소 다툼이 잦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취업 잔소리 아버지 흉기로 찔러=같은 날 저녁 부산에서는 한모(32)씨가 책상 서랍에 있던 흉기를 꺼내 아버지를 찌른 혐의(존속살인미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한씨는 경찰에서 “취업은 안 하고 PC 게임만 하느냐는 아버지의 잔소리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재결합 거부’ 전처 오빠 살해=중국동포 전모(45)씨는 28일 오후 10시 30분께 경기도 시흥시 A(36·여)씨의 집에서 A씨 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전처인 A씨가 재결합을 거부한다’는 이유였다.

그의 범행에 A씨 오빠가 숨지고, A씨가 다쳤다.

전씨는 집 옥상으로 올라가 자해했으나,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unplugd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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