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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춤의 진수 하용부의 밀양북춤, ‘수요춤전’ 무대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밀양 지역에 전승되는 남성 춤의 진수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풍류사랑방 수요춤전 무대에 명인명무 초청 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68호 예능 보유자 하용부의 춤을 올린다.

하용부는 경남 밀양의 명무 하보경 옹의 종손이다. 5세부터 <양반춤>, <범부춤>, <북춤>등을 전수받았고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68호 예능 보유자로 지정돼 현재까지 밀양백중놀이와 밀양연극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요춤전’ 무대에서는 <양반춤>, <밀양북춤>, <영무>를 통해 경남 밀양의 거칠고 투박하지만 즉흥성과 신명이 최고조에 이르는 춤사위를 보여줄 예정이다.

하용부의 밀양북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68호 ‘밀양백중놀이’의 일부로 밀양지역을 대표하는 남성 춤 중 하나다. 커다란 북을 엇 박으로 치면서 느린 덧뵈기와 자진모리로 춤을 추다가 북을 내려놓고 흥겨운 장단에 몸을 맡겨 자유로운 춤사위를 뽐낸다.

낮게 정면을 응시하며 몸을 살짝 비틀고 느릿한 움직임을 보이는 춤사위가 하용부가 추는 <밀양북춤>의 백미다. 때로는 여유롭게 혹은 빠르고 강하게 최고조에 오른 흥취감을 춤사위와 북 장단에 실어 객석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와는 달리 <양반춤>은 신명과 흥을 마음 안으로 삭이고 밀양지방 특유의 덧뵈기 춤사위를 무게 있게 구사한 풍류와 멋으로 색다른 남성미를 전한다.

하용부의 무대를 도울 조력가로 이정희 매헌춤보존회 회장이 출연해 자연스럽고 소박한 춤인 <도살풀이춤>을 선보인다. 하용부의 제자들로 구성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안상화, 서연주, 이은영, 한정미의 <입춤(채상묵류)>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의 ‘수요춤전’은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풍류사랑방에서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 이어 한국 춤사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남성무용가 조흥동(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예능 보유자)과 한국 남성 춤의 자존심 국수호(국수호디딤무용단예술감독)의 무대가 각각 오는 10월 28일과 11월 25일 선보인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전석 2만원.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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