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리아 난민들을 태우고 그리스 레로스섬으로 향하던 배가 27일(현지시간) 터키 해안에서 가라앉아 배에 타고 있던 난민 17명이 사망했다.
APㆍAFP통신 등은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도안통신을 인용해 이날 오전 난민37명을 태우고 터키 보드룸의 한 리조트 앞을 출발한 나무 보트가 출발 직후 가라앉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20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해안까지 헤엄쳐 나와 무사히 구조됐으나, 여성 5명과 어린이 5명을 포함한 17명은 선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숨졌다.
휴양지인 터키 보드룸 지역은 에게해를 건너 레스보스, 코스, 레로스 등 그리스섬으로 잠입하려는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로, 지난 2일 세살배기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숨진 채 떠밀려온 곳도 이곳 해안이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그리스로 가려다 터키 해안에서 숨진 난민의 수는 지금까지 300명 가까이에 달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26∼27일 지중해상에서 펼친 7건의 구조 작전을 통해 리비아를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 총 500명가량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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