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란 검찰, “사우디 왕실 국제법으로 제소할 것”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압사사고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본 이란이 사우디 왕실에게 사고 책임을 물어 소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검사 에브라힘 라이시는 이란 국영TV에 나와 “국제법상 이번 사고는 완전 기소감이다. 알 사우드-사우드 가(家)-가 반응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고는사우디 당국이 왕실 후송대에 길을 터주기 위해 하지(성지순례) 순례자들이 이동하던 도로 한 곳을 막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사우디 왕실)은 우리가 국제재판소와 국제기구를 통해 사우디가가 저지른 범죄을 재판에 넘기기위해 소송할 것임을 알아야한다”고 제소 의사를 밝혔다.

사우디 당국 공식 추산 총 769명의 사망자 가운데 이란 국적자가 136명으로, 180개국 가운데 가장 많다. 이란인 85명이 부상을 입었고, 실종자도 344명으로 집계됐다. 이란 국영TV 등 현지 언론은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전 레바논 대사, 전 슬로베니아 대사와 저명한 정치 분석가, 국영TV 기자 2명 등 사회 지도층도 포함돼 있다.

사우디 내무부는 사고 당시 왕실 후송대에 편의를 봐줬다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 해당 후송대는 외국 고위급 인사를 위한 것이며, 차단한 도로도 미나(사고발생지)의 다른 지역이어서 이번 사과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6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가슴이 미어지는 사고가 유감스럽다”라고 표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 사고와 올해 하지에 발생한 다른 유사사고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이란 측 피해자 처리를 위한 이란 사절단에 비자를 아직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우디 종교 최고 지도자들은 이번 사고는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며 “운명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왕실을 비호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