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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핵연료 70~100% 녹았을 가능성 높아...日 수사 착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副島)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제 1원전 2호기에서 핵연료의 70~100%가 녹아내린 정황이 포착돼 정부가 수사에 나섰다. 원자로 중심부인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 용융(meltdown)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HK 방송은 26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2호기에서 핵연료의 70~100%가 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이래 후쿠시마 제 1원전 2호기의 분석한 나고야(名古屋) 대학은 우주선 속의 고에너지 입자인 ‘뮤온(뮤입자)’을 이용해 원자로 내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연구진은 원자로 바닥에 핵연료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고 전했다. 핵연료가 원자로를 뚫고 낙하한 여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핵연료가 원자로의 바닥을 뚫고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고했다. 노심 용융의 경우, 막대한 양의 방사성 물질 유출과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 전력은 원자로 주위에 로봇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즉각 폐로에 나설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 1 원전 1~3호기에서 노심용융이 발생해 막대한양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 정부는 사고 이후 1~3호기를 긴급정지하고 원전 폐로를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 4호기만 핵연료봉 제거가 완료된 상태다.

도쿄 전력은 1~3호기의 사용 후 핵 연료를 각각 2017년 하반기, 2020년 상반기, 2015년 상반기 꺼낼 계획이었으나 지난 6월 시점을 2020년, 2020년, 2017년으로 변경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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