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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소비로 성장 불씨 지피기 총력…내수 회복 조짐에도 곳곳 암초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수출이 올들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장기 부진에 빠지자 정부가 내수주도 성장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전국적 세일행사를 마련하는 등 소비 활성화에 총력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메르스 쇼크’로 크게 위축됐던 소비가 최근들어 회복 기미를보이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가 20% 이상 증가하고, 유통업체 매출도 회복되는가 하면 외국인 입국자도 증가세로 돌아서 여행 관련업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113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취업난, 경제불안 심리 등 암초도 만만치 많다.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세일을 통한 소비촉진책과 함께 소득증대 및 규제완화, 인프라 구축을 통한 서비스산업 활성화 방안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는 추석을 전후로 소비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전국의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편의점, 홈쇼핑 등이 참여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전국의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전국 2만6000개 점포와 200개 전통시장, 외식 프랜차이즈 등이 최대 50~70%의 할인을 하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경품과 사은품 행사까지 진행하는 사상 최대의 전국적 세일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메르스 쇼크로 위축됐던 소비가 지난달 임시공휴일 지정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회복되는 상태에서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본격적인 소비촉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행사기간 중인 10월11일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나 이를 다음주 일요일이나 평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고, 공정위는 할인행사 20일 전에는 종전가격을 유지토록 하는 규정을 이번에는 예외로 인정해 추석 전후에 세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재부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지난달말 개별소비세 인하로 국산 자동차의 판매량이 이달 들어 2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음식숙박업의 카드 승인액은 이달 1~13일 사이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어났다. 여객운송업의 카드승인액도 같은 기간 27.7%, 보건 의료업 카드승인액은 10.4% 증가했다. 8월에 -26.5%를 기록했던 외국인 임국자는 이달 1~13일 1.4%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소비주도 성장이 지속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경제부진은 경기순환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중기적인 현상”이라면서 “성과를 위해 일시적인 부양책에 치중하는 것은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우며 장기적 성장에 부담이 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규제완화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내수서비스 등 새로운 산업들이 많이 나타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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