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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워치로 20만~60만원대 시계 시장 큰 타격”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스마트워치의 보급으로 인해 20만~60만원대의 중저가 전통 시계 시장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워치 출시 이후 전통 시계 강국인 스위스의 중저가 상품 수출이 대폭 줄었다.

23일 경제 온라인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월 스위스 시계 수출은 6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애플 워치로부터 비롯된 경쟁이 중저가 시계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애플 워치가 진열된 매장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스위스시계산업연합에 따르면 지난 8월 스위스 시계의 수출은 전년대비 1.6%가 하락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도매가 200프랑(24만원) 이하의 제품은 13%가 줄었으며, 200~500프랑(60만원)의 시계는 24%나 떨어졌다. 400~600달러대인 애플 워치 스마트ㆍ애플 워치 모델이 스위스의 중저가 시계 시장을 일부 잠식한 것이다.

취리히 금융사 케플러 쇠브뢰의 애널리스트 존 콕스는 “애플 워치가 스위스 중저가 시계 시장에 압력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증시의 불안도 스위스 시계 수출에 플러스 요소는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시계 수출의 하락은 애플 워치의 출시와 스위스 프랑 가치의 절상, 중국 정부의 반부패 캠페인 등이 모두 작용한 결과로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스위스 시계산업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었던 홍콩에선 지난 8월 수출이 18.2%가 감소했으며, 중국은 38.5%가 줄었다.

이로 인해 스위스의 전체 산업 수출액 중 10%를 차지하는 시계의 수출은 지난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2%가 줄었다. 애플의 시계 산업 진출로 인해 중저가 시장에서 매출 감소에 당면한 스위스의 브랜드들은 스마트워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스위스 모바도 그룹의 CEO 에프라임 그린버그는 지난달 495달러짜리 스마트워치를 연말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나 몬데인 등의 브랜드도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본토벨 AG 은행의 애널리스트 르네 웨버는 “8월의 스위스 시계 수출 집계를 보면 중저가 제품의 개발은 스와치 그룹 같은 브랜드에게는 당면 이슈인 반면, 리치몬트 같은 고가 브랜드에겐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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