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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M&A, 대기업 혁신·벤처 글로벌화 이끈다”
이민화 교수 “개방혁신장터役 ‘기술거래소’ 부활시켜라”
정준 벤협회장 “창조경제센터, 벤처-대기업 연결창구 돼야”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창업벤처 글로벌화는 ‘상생형 M&A’ 활성화에 달렸다. 상생형 M&A는 대기업에는 혁신을, 벤처기업에는 글로벌화를, 투자가에게는 회수시장을 주는 1석3조의 대안이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의 공개포럼에서 이민화 이사장(카이스트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왼쪽)과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그는 주제발표에서 “상생형 M&A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용을 늘리고 국가혁신을 이끈다”며 “벤처캐피털의 전체 회수방법 중 1.8%에 그치는 M&A를 상생형으로 활성화하는 게 창조경제 성패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기업 빼앗기’라는 국내 일각에서 엄존하는 ”적대적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경계한 것이다. 국내 M&A 사례는 시장규모가 미국 일본 등에 비해 현저히 작고, 한계기업 구조조정 정도로만 활용돼온 게 사실이다.

이에 비해 상생형 M&A는 기업간 기술 및 시장 혁신의 방편이 될 수 있다. 그 사례가 최근의 록앤올이다. 다음카카오가 ‘국민내비 김기사’로 유명한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한 것은 적대적 M&A가 아닌 창업벤처의 혁신기술과 다음카카오가 가진 시장기반을 결합한 상생형 M&A라는 것이다. 구글도 지난 14년간 154개 기업 M&A를 통해 혁신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이사장은 “공적 신뢰 기반의 개방혁신장터를 구축해 상생형 M&A를 늘리고 창업투자 활성화, 대기업 혁신, 창업벤처 글로벌화 등 한국 산업계의 3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개방혁신장터 구축 방안으로 ‘기술거래소’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거래소는 기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 유사기관 통폐합 정책에 따라 현재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흡수돼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패널토론에서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방혁신장터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창업보육 기능은 이미 전국의 보육센터와 엑셀러레이터, 테크노파크 등이 수행하고 있어 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가세하긴 어렵다”며 “혁신센터는 창업벤처와 대기업을 연결하는 창구가 돼 창업벤처의 혁신을 대기업이 개척한 글로벌 시장과 연결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딩벤처를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혁신센터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개방혁신장터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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