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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값에 흡연율까지 올랐으니…편의점, 카드사용 10위권에 첫 진입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편의점 업종이 처음으로 개인 신용카드 사용 금액 상위 10대 업종에 올랐다. 특히 편의점의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올 들어 월평균 50%를 넘는 나홀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 점포수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의 카드 씀씀이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담배값 인상 이후 주춤했던 담배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는 것도 편의점에서의 카드 승인금액 증가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다.


▶담배값 인상 효과 톡톡히 보는 편의점 카드사용=여신금융연구소가 22일 발표한 ‘8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편의점 업종에서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보다 3500억원 증가한 9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3.9% 증가한 것으로, 개인카드 승인금액 상위 10위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편의점에서의 카드 승인금액 증가는 올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편의점의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지난 1월 5520억원에서 2월 5680억원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3월 7070억원으로 껑충 오른 뒤 매달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의 카드승인 금액 증가율도 지난 1월 25%에서 지난 6월 52.3%, 7월엔 57.5%, 8월엔 62.7%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의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올 들어 월평균 1.7%, 백화점이 6.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급성장세다.

이처럼 편의점에서의 신용카드 사용 증가는 1인 가구 증가와 무관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올해 506만 가구로 늘어나 전체 가구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김소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1인가구가 많아지고 근거리 점포에서 소량 구매하는 생활 패턴을 보이면서 유통업종 카드승인 금액에서 편의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8%에서 올해 12.4%로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 전체 소매업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 5.0%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에서의 나홀로 카드 승인 증가는 담배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담배값 인상 이후 신용카드 담배 구매가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담배값 인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담배 판매량이 지난 7월 3억4000만갑(공장 반출량 기준)으로 껑충 뛰어 오른 것도 편의점 카드 승인액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에서의 카드사용이 늘면서 카드 평균결제 금액은 갈수록 줄고 있다. 8월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3816원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4.9% 줄었다.

▶소비심리는 여전히 살얼음판=한편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총 53조7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증가율(8.7%)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하지만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이에 못미치는 6.4%로 전년동월 증가율(6.0%)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만큼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애기다.

여기에다 공과금 제외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4.4%로 전체카드와 달리 전년동월 증가율(8.1%)을 3.7%포인트 하회해 공과금의 카드납부 증가가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20%대의 승인금액 증가세를 유지해왔으나 시장이 성숙기에 가까워지면서 지난해 9월 이후(4월 제외) 10%대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1조41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5.7% 증가해 전년 동월 승인금액 증가율(20.2%)을 4.5%포인트 하외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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