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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거친 오프로드도 거뜬…볼보의 팔방미인 크로스컨트리 V60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SUV는 거대한 차체에 투박한 느낌이 들어서 싫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반면 왜건은 실용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선 여전히 비인기 차종이다. 볼보가 이같은 고민을 해결한 차를 출시했다. ‘크로스컨트리’. 이 차종은 SUV와 왜건의 장점만 모아놓은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아스팔트 위를 달릴 때는 매끈한 주행감성을 갖췄고, 비포장도로와 산악길에서 탄탄하게 질주하는 왜건의 장점을 섞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두 상황에 모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인상은 SUV라기 보단 해치백 느낌이 강했다. 기존 왜건형인 V60보다 지상고를 65㎜ 높였지만 전고는 1545㎜로 일반 SUV보다 낮춰 승하차가 쉽다.

험로를 달리다보니 SUV의 특징이 강하게 다가왔다. 시승은 경기도 가평 아난티클럽을 출발해 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유명산 꼭대기까지 비포장 산악길을 오르는 코스. 포장길과 급격한 곡선로, 거친 비포장도로를 두루 경험하도록 코스를 설계해, 크로스컨트리에 대한 볼보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솔린 2.4ℓ 4륜구동 모델 ‘T5 AWD’를 먼저 탔다. 최대 출력 254마력, 최대 토크 36.7㎏.m의 수치가 보여주는 성능만큼 거침없이 속도를 올려 매끄럽게 질주했다.

특히 낮은 엔진 회전구간(18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뿜어내 일상 주행에서도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끼기 좋았다. 국도 위 아스팔트에서는 볼보 브랜드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성이 돋보였다. 승차감은 가솔린 모델답게 정숙하면서도 편안했다. 다만 서스펜션이 딱딱하게 세팅돼 주행 시 방지턱 등을 넘을 때는 속도를 확 줄여야 했다.

기울기가 70도에 달하는 길을 오를 때 가뿐하게 속도를 올리며 올라갔다. 크기가 제각각인 돌덩이가 출몰하는 좁은 오프로드에서 차가 힘있게 치고 나가니 덜컹거리는 진동도 견딜만 했다.

유명산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디젤 2.4ℓ 4륜구동 모델 ‘D4 AWD’를 시승했다. 경사가 급격한 오프로드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탄탄하게 밟아 내려왔다. 이 차에는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노면 상황이 변화하면 즉각 타이어에 힘 분배를 조절한다. 또 오프로드 주행성을 높이기 위해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가 적용됐다.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주는 시스템 덕에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이후 국도 위를 달릴 땐 엔진의 강력한 토크(42.8kg.m)와 19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바탕으로 시원한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이 차의 또 다른 장점은 넓은 적재공간이다. 2열 시트는 4대 2대 4 비율로 개별적으로 접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2열 시트 3개를 완전 평면으로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692ℓ에서 최대 1664ℓ까지 늘어난다.

V60 기반의 크로스 컨트리는 국내 시장에 3가지 트림(D4, D4 AWD, T5 AWD)로 판매된다.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 5220만원, 5550만원, 5550만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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