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체스가 로봇의 인공지능을 가늠할 수 있는 스포츠였다면, 가위바위보는 로봇의 빠른 동작인식 기술을 보여주는 장르다. 최근 일본에서 사람을 100% 이길 수 있는 가위바위보 로봇이 화제다.

일본 도쿄 대학의 이시카와 와타나베 연구소(Ishikawa Watanabe Laboratory)는 최근 로봇 잔켄(Janken)의 작동 영상을 올렸다. 이 로봇은 사람과의 가위바위보 대결에서 절대 패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지난 버전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여준다.


바로 초고속 카메라와 순간판단력을 요하는 프로그래밍의 발전이 그 비밀이다. 연구소측은 20ms 이내로 상대가 내는 손의 모양을 분석해 ‘이길 수 있는’ 손 동작을 한다고 밝혔다. 보통 사람이 손 모양을 만드는데 60ms가 걸리는 것을 참고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인 셈이다.

연구팀은 잔켄의 빠른 반응속도가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순간적인 판단을 요하는 위급상황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작업자의 부상이 일어나기 쉬운 프레스 압축기 등에 응용하면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의 눈은 이제 사람보다 빠르고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 수준으로 발달했다. 자세한 동작원리에 대한 설명은 이시카와 와타나베 연구소(http://bit.ly/1JjnS4D)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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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처=유튜브 Ishikawa Watanabe Labora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