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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만 세계문화유산’…외국인 관람객 급감
[헤럴드경제]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액의 예산 투입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중랑을)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2개 세계문화유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2012년 180만명에서 2014년 110만명으로 38.6%(제주도 제외) 줄었다.


개별유산별로 감소율은 석굴암‧불국사 39.9%, 종묘 65.8%, 창덕궁 22.6%, 화성 53.6%, 하회마을 29.9%, 양동마을 77.2%, 조선왕릉 75.6%, 송산리 고분군 50.9% 등이었다. 외국인 관람객이 늘어난 곳은 해인사 40.7%, 고인돌 유적 43.7%, 공산성 734.1% 등 3곳에 불과했다.

강화와 화순의 고인돌, 선릉을 제외한 15개 왕릉, 남한산성, 공산성, 송산리고분군은 연간 외국인 관람객이 1만 명이 넘지 않았고, 특히 조선왕릉 중 선릉을 제외한 나머지 15곳은 연간 외국인 관람객수가 채 1000명이 되지 않았다.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관리 상태도 지적됐다. 수원화성과 석굴암, 불국사, 남한산성은 보수정비를 해야 하고, 고인돌 유적은 주의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정기점검 결과 수원화성은 2012년 주의관찰 필요에서 보수정비 필요로, 고창 고인돌 유적은 양호에서 주의관찰 필요로, 남한산성은 계속해서 보수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존상태가 더 나빠져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세계문화유산 보존관리에 투입된 국고보조금은 1505억원이며 이와 별도로 활용 홍보에 지원된 국고보조금도 43억원에 달했다.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보존관리 및 활용에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박홍근 의원은 “세계문화유산 지정도 중요하지만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많은 외국인이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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