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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8.3 강진으로 최소 2명 사망…일본까지 쓰나미경보(종합2보)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16일 오후 7시54분께(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8.3의 강진의 후폭풍이 칠레 해안 전역은 물론 미국 하와이, 뉴질랜드, 일본 등지까지 미치고 있다. 이들 해안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칠레 산티아고에는 우리 교민 2500명이 거주하고 있고,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해안가에는 300~4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칠레당국은 쓰나미에 대비해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시키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지진 규모를 7.9라고 밝혔다가 곧바로 8.3으로 상향했다. 강진 직후 규모 6.0 이상의 여진이 최소 3차례 이상 발생했고 진앙에서 가까운 이야펠 시에서는 토담집 여러 채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됐다.

산티아고 시장은 “우리는 모두 겁에 질렸다. 도시가 패닉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도 비상망을 가동하면서 교민피해 파악에 나섰다. 외교부는 아직까지 교민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하와이에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갔거나, 갈 예정인 신혼부부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주 토요일 결혼식을 하고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보낸 정 모씨(67)은 “아들 부부의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마침 전화통화가 됐는데, 호텔에서도 해변으로 나가지 못하고 초비상이 걸려 있다”고 전했다.

오는 18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연휴를 즐기던 산티아고 시민들도 건물이 강하게 흔들리자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하는 등 평화롭던 휴일 저녁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은 지진해일(쓰나미)에 대비해 남부 푸에르토아이센부터 북부 아리카까지 3천900㎞에 이르는 해안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지진 발생 두 시간 만인 9시께 칠레 북부 코킴보 시 해안에 최대 4.5m 높이의 파도가 밀어닥친 데 이어 주변 해역에서 계속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해안 인근 도시 시가지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페루 정부와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들도 각각 자국 해안에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닥칠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해안 저지대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 관계자도 CNN을 통해 “광범위하고 위험한 쓰나미 파도가 칠레와 페루 해안에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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