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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집전 미사 ‘입장권’ 이베이 등 온라인에서 100~5000달러에 판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내주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교황 집전 미사에 참가할 수 있는 ‘입장권’이 이베이 등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장당 5000달러(585만원)에 이르는 판매가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 “사람들이 교황의 데뷔 수요에서 돈을 취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미사 입장권이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황을 소개했다.

교황은 22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 주요 도시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이에 앞서 해당 시를 관할하는 천주교 교구는 미사에 참가하고 싶은 신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입장권을 배포했다.

16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의 한 교회 앞에서 한 시민이 교황의 메시지를 읽고 있다. 교황은 19일(현지시간)까지 쿠바 방문을 마치고, 22일부터 27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WSJ에 따르면 커뮤니티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에는 “로마 비행기 티켓보다 싼 가격”이라는 글과 함께 교황 집전 미사 입장권이 장당 200달러에 올라 와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미사가 진행되는 장소 티켓은 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프로 미식축구 경기장 티켓 4장과 교황 미사 티켓 1장이 교환 거래된 사례도 있다.

티켓 예매사이트 스텁헙에서도 입장권을 브로커를 통해 팔 수 있다.

필라델피아 교구 측은 “암거래나 여러장을 한꺼번에 받는 경우를 방지하고, 무료 입장 등록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교황 미사 입장객수를 8만명으로 제한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무료 입장권 배포에 사전 신청자는 9만3000명에 달했다. 뉴욕시는 위조 입장권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런 입장권으로는 미사에 참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WSJ는 각주의 티켓 판매에 관한 법이 제각각이어서 암거래 통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의 경우 티켓 판매자는 연간 5000달러에 이르는 판매 라이센스가 있어야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사업증과 펜실베니아 내 실제 주소만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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