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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 HP 등 美 기업들 연이은 이전ㆍ감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기업들이 회사를 이전하고, 인력을 감축하며 미국 내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이지만 수만 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해외로 일자리를 빼앗기는 상황은 직원들의 고용안정성과는 거리가 멀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15일(현지시간) 뉴욕,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메인주에 위치한 가스터빈 생산공장 일자리 500개를 프랑스, 헝가리, 중국 등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수출신용기구인 코파스(coface)가 발전소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GE는 400명 가량의 인력을 프랑스로 옮기고 남은 100명은 중국과 헝가리 등으로 분산시키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GE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 수출입은행이 자금지원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입은행은 사업면허 마감시한이 종료돼 지난 7월부터 은행의 신규 대출 확대 업무가 정지됐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역시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면 캘리포니아주 위성 제조 사업 부문의 인력 감원이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라이스 GE 부회장은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미국 외 제조업에 투자하고 하이테크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국가에 생산시설을 옮기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오는 11월 기업 분사를 앞두고 있는 휴렛팩커드(HP)는 구조조정을 통해 2만5000~3만 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수다.

[사진=게티이미지]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비용 절감과 공정 간소화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구조조정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이번 감원을 통해 연 27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P는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5만5000명의 직원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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