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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자료집 3ㆍ4권 발간…김왕식 관장 “근현대사 자료 발굴 매진”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은 16일 박물관 소장자료로 엮은 광복 70년 기념 소장자료집 제3권 『광복으로 가는 길: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제4권 『해방공간 1945~1948』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장자료집은 광복 70년을 기념, 광복 이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의 활동상과 광복부터 정부수립까지 해방공간의 사회상을 일반에 공개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왕식 관장 [사진=남민 / 테마있는 명소]

소장자료집 제3권 『광복으로 가는 길: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장자료 131건을 소개한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태동, 임시정부의 국체(國體), 미주 한인들과의 서신을 통해 보는 재정 및 통합문제, 대외활동, 한국광복군 등과 관련한 자료를 원문과 해석을 함께 제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고난과 투쟁의 역사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주요 자료로는 등록문화재인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태극기’(제 395-1호), ‘대한민국임시약헌’(제 549호) 등이 있다. 임시의정원 태극기는 김붕준 의장의 아내 노영재 여사가 제작한 것으로 당시 의정원에 실제로 걸렸던 태극기이다. 임시약헌은 1927년 개정된 임시정부의 제3차 개헌헌법의 현존하는 유일한 정본(正本) 자료이다. 특히 1940년 제4차 개헌 과정에서 첨삭된 내용이 함께 기록돼 있어 그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지난 4일 상해임시정부청사의 재개관과 더불어, 이 자료집이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귀중한 계기이자, 관련 연구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박물관 측은 보고 있다.

소장자료집 제4권 『해방공간 1945~1948』은 광복 직후부터 정부수립까지 희망과 갈등이 중첩됐던 3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장자료 256건을 수록했다.

광복 직후의 모습을 시작으로 신탁통치 논쟁, 미소공동위원회 결렬, 유엔의 한국문제 개입 그리고 5·10 총선거 시행과 마침내 이루어진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 광복 이후 3년을 시기와 사건별로 나눴다.

자료집에는 광복 직후 임시정부가 발표한‘국내외 동포에게 고함’을 비롯 각종 전단지,‘조선경비대 사진첩’을 비롯한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해방공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새롭게 바뀐 소작료에 따라 갱신한 토지 소작계약서, 일본에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재무부에서 제작한 ‘대일배상요구자료조서’ 등 당시에 인쇄되거나 발간된 전단·홍보물, 사진, 문서, 책자, 정기간행물 등이 소개된다. 부록에서는 당시 학교에서 작성한 교과별 수업안과 학교 경영안 등 소개되지 않았던 각종 교육자료를 수록하여 해방공간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김왕식 관장은 “앞으로도 시대성과 대표성을 가진 근현대사 관련 자료들을 다양하게 수집하고 일반에 공개해, 많은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박물관 소장자료에 대한 분야별 심층연구가 확대되고, 근현대사와 관련된 주요 인물과 자료 소장가가 적극적으로 발굴돼 다양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장자료집 3권, 4권은 각각 267쪽, 249쪽이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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