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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국정감사] 공영홈쇼핑, 팔면 팔수록 적자난다?…매해 자본금 100억원 잠식 우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중인 중소기업 전용 ‘공영홈쇼핑’이 연평균 100억원씩 자본금을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돼 경영환경개선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중소기업청이 제출한 ‘중기유통센터 공영홈쇼핑 운영현황’을 검토한 결과 수수료가 영업비용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자본 잠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영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23%로 민간홈쇼핑 평균 수수료율인 35%(심리적 수수료 50%)에 비하면 획기적이란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수수료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공영홈쇼핑의 예상 매출인 2015년 280억원, 2016년 1350억원, 2017년 2230억원, 2018년 2730억원, 2019년 3260억원에 대비한다면 연평균 10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현재 판매수수료인 23%가 3년 이후 20%로 3%p 낮추도록 규정돼 자본잠식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익분기점(BEP)을 2017년까지 맞추겠다는 것도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평가다. 공영홈쇼핑은 BEP로 매출액 1조2000원을 제시했는데, 홈쇼핑업계 1위인 CJ오쇼핑 연매출이 2조6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는 것.

이전에 중소기업과 농산물을 위한 농수산홈쇼핑(현 NS홈쇼핑), 39홈쇼핑(현 CJ오쇼핑)은 정부가 직접 주주로 참여했지만 실패했고, 중기전용 TV홈쇼핑인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공영홈쇼핑의 성공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다수의 판단이다.

박완주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민간홈쇼핑의 불공정거래 해소역할이 기대되지만 수수료율 등 자본운영에서는 문제점이 보인다”며 “과거 공영홈쇼핑을 내세워 결국 민영홈쇼핑 전환문제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의 자본금은 모두 800억원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인 400억원을, 농협은 360억원(45%), 수협은 40억원(5%)을 각각 출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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