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울증 앓는 경찰이 600명 넘지만…대부분 현장서 근무 中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현직 경찰관 중 우울증 치료를 받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들 중 대부분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근 서울 구파발에서 발생된 총기 오발 사건의 경찰관이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경찰관의 인력 관리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123RF

또 지난해 우울증 치료를 받은 현직 경찰관이 600여명에 달했지만 경찰 당국은 여기에 크게 못 미치는 18명만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 경찰의 조직 구성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경찰관은 모두 606명에 달했다.

그러나 경찰청이 제출한 자료에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경찰을 모두 합쳐도 18명에 그쳐 건보공단과 경찰 양측이 파악한 현황이 무려 38배나 차이 났다.

특히 정신질환에 따른 특별관리 대상자 중 일부에겐 총기가 지급됐으며, 다수가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안행위는 결산검토보고서에서 ”‘지역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규칙(경찰청훈령 제711호)’에 따라 총기가 지급되고 시민을 직접 상대하는 지구대와 파출소에 사전경고대상자를 배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정 의원은 “총기를 다루는 경찰이 우울증을 앓는 직원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 했다면 무능한 것이고, 파악하고도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면 고발감”이라며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경찰관 606명을 전수조사하고 근무지 재배치 등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