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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회의 균등’ 보장 미흡한 나라”…OECD 31개 회원국 가운데 20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 나라 하위권에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교준 고려대 교수팀은 11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회의소에서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이 연 ‘기회균등지수 연구발표회’를 통해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속하는 20위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가별 기회균등지수 및 영역별 점수’ [동그라미재단 제공]

‘기회균등지수’는 건강ㆍ안전ㆍ교통ㆍ관계ㆍ환경ㆍ여가ㆍ정치ㆍ경제 8개 분야별 상관관계와 상대적 중요성을 고려한 가중치를 적용해 도출한 것으로 구 교수팀이 개발한 지수다.

한국은 100점으로 환산한 종합점수에서 70점을 얻어 20위였다.

88점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한 핀란드와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3~6위에 머물러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일본(76점)은 우리나라보다 높은 13위로 나타났으며, 미국(60점)은 25위에 그쳐 우리나라보다 더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은 안전과 교육 영역에서 각각 95점, 9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여가와 정치ㆍ경제 부분에서는 각각 22점, 50점 등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구 교수는 “핀란드 사회가 휴가와 여가를 중요한 삶의 일부로 여기는 데 반해 한국은 개인보다는 집단, 여가보다는 일과 직장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해 충분한 여가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발표회를 개최한 성광제 동그라미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이 진행중인 이번 연구는 기회균등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처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기회균등지수 개발이야말로 기울어진 정도와 깊이를 정확히 진단해 보다 평평한 운동장, 보다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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