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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평균연령 84세…日 신개념 ‘할미돌’ 화제
[헤럴드경제=조승연 객원리포터] ‘아이돌’의 편견을 깬 일본의 소녀(?)그룹이 화제다. 인기 걸그룹의 이름인 ‘AKB48’을 응용한 ‘KBG84’다.

이 소녀그룹은 평균연령 84세로 구성된 오키나와의 할머니 그룹이다. ‘KBG84’의 ‘K’는 오키나와 고마하섬을, ‘B’는 할머니를 편하게 부르는 ‘바짱’을, ‘G’는 그룹의 약자를 의미한다. 


신도뉴스, 시그마라이브 등 외신들은 최근 일본의 할머니 그룹 ‘KBG84’를 소개하고, 이들의 독특한 콘셉트와 활동 방식을 조명했다.

우선 구성원의 자격요건은 ‘80세 이상’. 나이가 안 될 경우엔 80세가 넘을 때까지 연습생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소속사가 아이돌을 키우는 과정을 연상시킨다.

오키나와 고하마섬은 급속한 노령인구의 증가로 10명 중 1명이 80세 이상이다. 마을의 관광대사인 쓰치다 키쿠오(57-Kikuo Tsuchida) 씨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비관적인 인생을 살기 싫었다”면서 “고령사회의 희망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키쿠오 씨의 긍정적인 활동 제안으로 그룹이 탄생하게 된 것. 


이들은 처음 오키나와 민요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최근엔 댄스곡 등 콘셉트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재밌는 점은 프로(?)임에도 안무나 가사 실수가 이어진다는 것. 현지 사람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은 이 마저도 흥겹다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공연이 시작되면 주위에 직원들이 안전요원으로 투입돼 할머니들의 상태를 살핀다.

‘KBG84’는 공연 뒤 팬 미팅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인기도 폭발적이다. 최근엔 도시 원정공연을 시도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원정공연이 할머니들에게 여행의 추억을 심어주는 것 외에도 손자나 가족들을 만나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영상출처=유튜브 THE COMPANY NEWS>

sungyuny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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