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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유아 사망 건수 1990년 이후 반으로 줄었다…목표치엔 미달
[헤럴드경제] 국제연합(UN)이 유아 사망 건수가 1990년 이후 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래 계획한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UN이 만 5세 미만 아동의 사망 건수가 1990년 이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3분의 2가량 줄이고자 했던 목표치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타 라오 굽타 유니세프 부총재는 “많은 국가들에서 2000년 이후 5세 미만 아동의 사망 건수 감소율이 세 배로 뛰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지나치게 많은 수의 아이들이 5살 생일을 맞기 전, 사실 상당수가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은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함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1990년 한 해 1270만에 이르렀던 5살 미만 유아 사망 건수는 현재 53% 감소한 590만을 기록하고 있다. 유니세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하루에 1만6000명의 어린이들이 5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아 사망의 상당수는 생후 한 달도 채 살지 못한 어린 아이들이 차지한다. 사망 건수의 45%가 생후 28일 미만의 아이들이 사망한 경우다. 대부분 출산 과정에서 촉발된 합병증이나 혈액 감염, 조산, 폐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 이러한 영아 사망 사례 중 영양실조가 사망 원인이 된 경우도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특히 유아 사망에 취약한 곳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이다. 12명 중 1명이 만5세에 이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5세 미만 사망 사례의 절반이 이 곳에서 일어난다. 3분의 1가량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체의 3분의 1에 이르는 국가가 목표치와 유사하게 3분의 2가량 유아 사망 건수를 줄였고, 이를 절반으로 줄인 국가도 74개국에 이르기 때문이다. 낮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라이베리아,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모잠비크, 니제르,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등 국가는 모두 목표치를 달성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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