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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계 ‘美금리인상 저지’ 총력전…IMF 이어 WB도 가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석학들은 물론 국제경제단체까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가옴에 따라 미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최대로 높이는 모습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카우시크 바수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신흥국 시장에 ‘공황과 혼란’을 불러일으킨다”며 “글로벌 경제가 더 확실히 발을 디딜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인상은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본이탈을 가속화하고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을 크게 만들며, 달러화 강세가 미국 경제성장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우시크 바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출처=세계은행]
 
세계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5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행보와 궤를 같이 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사진출처=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5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Fed는 미국의 물가, 고용률, 실업률 등 모든 수치가 완벽하게 확인된 이후에 금리를 인상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부터 여러차례 금리인상 자제를 요청하며 국제경제계에 금리인상 반대론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랜기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는데, 감히 말하자면 영원히 그렇게 해야한다”고까지 표현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반대론은 거세다.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출처=컬럼비아대학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7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올린 ‘Fed(연방준비제도)에 지쳤다’(Fed up with the Fed)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금리인상이 절대다수의 노동자들과 미국 경기를 힘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인상 주장은 근로자 복지 향상보다는 자본가들을 이롭게 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비판했다. 금리 인상은 미국 내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전반적인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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