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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라면왕’서 명예박사까지, ‘네팔 부호’향한 존경의 시선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ㆍ김현일 기자] 잘 드러나지 않는 슈퍼리치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부호들 중엔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때로는 평범하고, 때로는 화려한 일상이 담긴 부호들의 사진을 [줌! 슈퍼리치 SNS]에서 담아봤다.

비놋 차드하리 회장(가운데). [출처=비놋 차드하리 트위터]

▶ 등장인물:비놋 차드하리 차드하리그룹 회장

▶ 시간:9월 2일

▶ 장소:인도 스리스리대학교

▶ 상황:명예박사학위 수여식

▶ 포인트 : 네팔 대지진 복구 위해 고군분투해온 차드하리 회장을 향한 박수

“네팔을 위한 나의 작은 노력을 명예박사로 높이 평가해준 스리스리대학교에 감사합니다”

비놋 차드하리(Binod Chaudhary) 차드하리그룹 회장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소식을 전했다. 함께 올린 사진 속 차드하리 회장은 머리에 금빛 학사모를 쓰고, 학위증을 들어보이며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네팔을 강타했던 대지진은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다. 하지만 차드하리 회장은 여전히 민간인 신분으로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의 스리스리대학은 그 공로를 인정해 차드하리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는 대지진 발생 후 지금까지 280만달러(한화 약 31억2300만원)를 내놨고, 추가로 1250만달러(약 140억원) 기부도 약속한 바 있다. 무엇보다 가옥 1000채와 학교 100동을 짓겠다고 나서 세계를 감동시켰다. 차드하리그룹의 자체 예산으로 1000채를 짓고, 나머지 9000채는 자선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지을 계획이다. 8월말까지 300채가 완공됐으며 10월까지 3000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민에게 새로 지은 가옥을 인계하는 차드하리 회장.(사진=차드하리재단 트위터)

자산 13억달러(약 1조560억원ㆍ포브스 기준)를 보유한 차드하리 회장은 인스턴트 라면 ‘와이와이(WaiWai)’로 큰 성공을 거둬 ‘라면왕’으로도 불린다. 현재 세계 라면시장의 2%를 점유하고 있다. 이후 호텔ㆍ금융ㆍ병원ㆍ부동산ㆍ교육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인구 3000만명의 가난한 나라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억만장자가 됐다. 내년이나 내후년쯤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차드하리 회장은 대지진 발생 전에도 기부에 적극적이었다. 차드하리 재단을 만들어 교육과 의료, 스포츠, 청소년 역량강화 등 네팔의 사회복지를 위해 공헌하고 있다. 재단을 통해 수백명의 네팔 청소년이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의료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지방 소도시에서는 무료 의료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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