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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양극화…한쪽은 정원미달, 다른쪽은 경쟁률 100대 1 넘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원아 모집을 다 못하는 유치원이 전체의 절반이 넘지만, 일부는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을 정도로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새누리당 안홍준(경남 마산회원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학년도 정원 미달인 유치원은 총 5천114곳으로 전체(8823곳)의 58%에 달했다.


반면 경기 A초등병설 유치원은 경쟁률이 126대 1을 기록했으며, 인천 B유치원도 10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경기 C유치원(78대 1), 경기 D유치원(70대 1), 대전 E초등병설유치원(54대 1) 등이 경쟁률 50대 1이 넘었다. 경쟁률 상위 유치원 10곳의 평균 경쟁률은 61.5대 1을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 미달 유치원이 많은 것은 대부분 농어촌 지역 또는 지역내 인구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전체 평균 경쟁률은 공립 2.11대1, 사립 1.14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14학년도 공립 1.24대 1, 사립 1.05대 1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유치원 원아모집에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인기가 높았다.

경쟁률 상위 10개 유치원 중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5개였고, 서울 지역의 상위 10개 유치원 중에서는 8곳을 차지했다.

초등병설 유치원 선호 현상은 낮은 교육비와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 초등교육 과정과 쉬운 연계 등이 꼽혔다.

안홍준 의원은 “특정 유치원의 경쟁률이 수 십대 일을 넘는 반면 전체 유치원의절반이 정원미달인 것은 우리사회에서 왜곡된 경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일”이라면서 “특정 유치원에 지원자들이 극단적으로 몰리는 일이 없도록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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