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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준표 지사의 골프 사랑
홍준표 지사 홈페이지


[HOOC=김현경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5일 창녕 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수많은 비난 여론을 뒤로 하고 뚝심 있게(?) 강행한 건데요.

이날 골프대회에는 홍 지사를 비롯해 시장, 군수 등 144명의 공무원이 참가했으며, 상금 600만원은 도 예산으로 충당됐다고 합니다.

홍 지사는 개회식에서 “공무원 사기가 떨어지면 나라가 융성할 수 없다”며 골프대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고 합니다. 공무원의 사기를 올려 나라를 융성하게 하자는 원대한 뜻이 담긴 골프대회인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경남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경남도는 취재를 허용하지 않고 공무원들과 골프장 관계자들이 취재진을 물리적으로 막았다는 겁니다.

경남도민일보는 “홍 지사가 취재를 불허했으므로 멀리서 1600mm 초망원렌즈로 홍 지사를 찍었다”며 홍 지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의 홍 지사는 골프대회가 흡족한 듯 웃음을 머금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골프대회에 앞서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회원과 학부모 등 50여명은 골프장 입구에서 공무원 골프대회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7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기행이 도를 넘었다. 도정을 자신의 전유물인양 전횡을 일삼더니 급기야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찬 자리에 골프 티(tee)를 꽂고 나이스 샷을 외쳤다”며 “홍준표 지사는 골프대회 출전한 140여명의 공직자 명단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 지사의 사진을 본 이들은 “저런 대회가 왜 필요하냐”, “경남도민들이 불쌍하다”, “국민을 호구로 보는 거냐”며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골프대회 개최가 떳떳하다면 왜 공개와 홍보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에 대한 답은 홍 지사 본인만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본인의 뜻이야 어찌됐든 주민들의 반대가 있다면 의견 수렴과 해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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