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6일 오전 3시께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당시 부근 해상에는 순간 풍속이 초속 9∼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파도는 2∼3m 높이로 일었다.
정씨는 목적지인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한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돌고래호와 연락이 안 됐다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1호는 5일 오후 7시께 하추자도 신양항에 출항한 돌고래호와 비슷한 시간대에 추자항에서 출항, 같은 목적지로 향했다.
출항 후엔 돌고래호 선장 김모(46)씨에게 전화를 걸어 추자도 북쪽 끝 횡간도 옆 무인도인 녹서(노린여)에서 만자자고 제안했다.
기상이 악화하자 돌고래1호는 결국 추자도로 회항을 결정했다.
그러나 오후 7시 44분부터 돌고래호 선장인 김씨에게 2분 간격으로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돌고래1호는 오후 7시 50분께 추자항에 도착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돌고래호에 연락했으나 받지 않자 오후 8시 40분께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에 통신 두절 사실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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