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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당 vs 맘충’ 항공권 업그레이드 영작 부탁글 논란
[헤럴드경제=조승연 객원리포터] 한 예비 엄마가 항공권 좌석을 업그레이드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네티즌들에게 영작을 부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해 11월에 올라온 것으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글쓴이는 2주 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신혼부부라고 소개하며, 사정이 있어 항공사 측에 메일을 보내려고 하는데 영작이 되지 않아 부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글쓴이는 포털 지식인 코너에 “올 7월에 결혼한 새댁이자,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라며 “실례가 안 된다면 이코노미 좌석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무료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없겠느냐”는 글을 남겼다.

글을 접한 네티즌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또 다른 맘충의 어이없는 요구”라는 반응과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한 사용자는 댓글을 통해 “외국 항공사에 저런 글을 보내는 경우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마케팅 등 후광효과가 있어 나쁘다고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찔러보는 것을 욕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영작까지 받기엔 힘들겠지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하지만 반대 의견은 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네티즌들은 “또 다른 맘충의 클래스를 보여준다”며 글쓴이를 비난했다. 결론에 대한 후속 글이 없는 상태에서 한 네티즌은 “업그레이드 이야기만 없어도 누구든지 영작을 해줬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비용을 내는 것이 정상인데 저런 글을 보내는 것 자체가 참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맘충’이란 엄마를 뜻하는 영어인 ‘맘(Mom)’과 벌레를 의미하는 한자 ‘충(蟲)’을 합성한 온라인 신조어다. 일부 네티즌들은 “나오지도 않은 자식을 핑계로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몰지각한 행동을 비난하기 위한 글들이 난무한다”며 무조건적인 퍼나르기식 글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게재된 글이 ‘비난하기 위한 글’로 변질돼 재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sungyuny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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