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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헌혈 하면 카페 이용권...음식문화와 만난 日 헌혈
본인 취향따라 도넛·햄버거 등 즐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일본에서 8월 21일은 헌혈의 날이다. 수혈용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했다. 하지만 그래봐야 1년에 하루다. 일본 적십자사는 지속적으로 헌혈을 유도하기 위해 헌혈에 카페문화를 도입했다. 덕분에 일본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헌혈 카페와 헌혈 룸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헌혈자에게 빵을 준다. 일본에서는 헌혈자에게 헌혈카페 또는 헌혈룸 이용권을 준다. 헌혈카페에서는 무료음료와 도넛, 햄버거, 과자 등 간식을 즐길 수 있다. 헌혈룸은 각 헌혈카페가 지역 특색에 맞는 테마로 재단장 한 형태다. 각 헌혈룸은 계절음료, 계절 한정 식품 등 다양한 메뉴를 갖고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유라쿠쵸(有町)의 헌혈룸이 제격이다. 입구부터 유명 호텔 레스토랑과도 같은 분위기를 내는 유라쿠쵸 헌혈룸은 헌혈자들에게 일본 유명 과자브랜드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자판기 음료에 그쳤던 음료 메뉴는 갓 로스팅 한 원두커피로 바꿨다. 유라쿠쵸 헌혈룸은 특히 ‘과자의 고급화’로 유명하다.


메뉴의 다양성과 일본 특유의 오타쿠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단연 아키하바라(秋葉原) 헌혈룸으로 가야한다. 이 곳은 피규어 및 IT매니아들을 주요 타깃해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가상현실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일본 만화란 만화는 다 이곳에서 볼 수 있다. 피규어도 판다.

독특함을 추구하는 오타쿠들의 입맛에 맞춰 메뉴에도 조금의 변화를 줬다. 일본 남성들이 좋아하는 햄버거와 라멘을 제공하는 것. 음료용 컵에도 적십자 마크가 아닌 인기 캐릭터나 만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도쿄 ‘스카이트리(東京スカイツリ)타운’ 10층에 위치한 헌혈 룸 ‘feel’은 계절한정 음료와 식품을 제공한다. 커피도 바리스타가 직접 핸드드립해 준다. 원두는 콜롬비아와 케냐산 커피 원두를 사용하며, 이 곳에서 직접 로스팅을 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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