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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8∼9월 벌쏘임 환자 1만7천명…추석 벌초 주의
2012∼2014년 벌쏘임 환자 47.3%가 8, 9월에 집중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오는 9월 추석맞이 벌초객과 성묘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년 추석 직전인 8~9월에 ‘벌쏘임’ 환자의 절반가량이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말벌 등에 쏘여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1만2015명, 2013년 9837명, 지난해 1만4280명으로 최근 3년간 3만6132명에 달했다.

지역별로 경기(5536명), 강원(5084명), 경남(4751명), 전남(4203명), 경북(3357명) 등의 순으로 벌쏘임 환자가 많았다.

월별로는 벌쏘임 환자의 절반 가량이 추석 전인 8∼9월에만 발생했다.

8월과 9월 두 달간 벌쏘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만7111명이었는데 이는 전체 기간 환자수의 47.3%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평원은 “벌의 활동이 여름철에 가장 왕성한데다 특히 추석 전 약 1개월간 벌초에 나서는 인구가 크게 늘어 벌쏘임 사고도 급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벌쏘임 환자 중 남성은 9504명(66.5%)으로 여성(4776명)보다 2배 많았다. 이 역시 남성이 주로 벌초를 담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심평원은 분석했다.

게다가 벌쏘임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벌쏘임 환자는 4년 전인 2010년(8795명)에 비해 62.3%나 증가했다.

벌에 쏘이면 가려움과 통증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달 강원 지역에서만 벌쏘임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강릉시 옥계면에서 김모(53)씨가 말벌에 머리를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고, 16일에도 말벌 집을 제거하던 원모(57)씨가 손가락을 벌에 쏘여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최근 3년간 월별 벌쏘임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평원 관계자는 벌초 유의사항에 대해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사전에 벌집의 위치를 확인하고, 벌의 접근을 피하기 위해 청량음료 같은 단 음식을 주위에 두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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