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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적자 스페인, 긴축졸업 선언…유럽 모범생 되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스페인이 5년간의 긴축재정 중단을 선언, 경제 위기를 극복한 유럽의 대표적 국가로 자리잡게 될 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 정부가 세금 인하, 공공 부문 임금 인상, 교육과 국방, 외교 부문에 대한 지출 증가 등의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스페인의 개선된 경제 지표가 변화를 이끌었다. 공공부채는 경제 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국내총생산(GDP)의 98.2% 수준까지 떨어졌다. 생산성 증가와 세금 수입에 힘입어 내년이면 재정 적자도 GDP의 3% 미만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여전히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실업률도 2년 전 27%에서 현재 22% 수준까지 내려갔다. 정부는 이 또한 내년 19.7%, 2017년 17.6%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전망도 밝다. 스페인 정부는 내년 GDP 성장률이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3.3%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예산장관은 이같은 경제현상이 일시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스페인이 독일의 2배, 프랑스의 3배, 이탈리아의 3배 이상으로 성장했겠나”면서 “구조적인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인은 있다. 절대수치로 보면 여전히 높은 실업률 속에서 장기 실업자들이 양산되고 있다. 야당과 분석가들은 이들이 빈곤 정도가 아니라 사회에서 아예 배제된 상황에 높여 있다고 꼬집었다.

스페인 제1야당 사회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의원은 “이토록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졌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좌파인 야당에 대한 지지도가 점차 올라가면서 정치적 소용돌이가 일 것이란 분석도 많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집권 국민당이 사회당을 약간 앞서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긴축을 주장하는 좌파 연합 포데모스의 인기도 크게 높아졌다. 정부의 긴축중단 선언도 다음 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자료=http://7-the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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