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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 ‘韓日 각축전’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의 상승세가 무섭다. 현재 일본업체가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현지 분석업체들은 한국의 추월을 예상하고 있다.

독일의 아우디가 LG화학과 삼성SDI가 개발한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 시 31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를 최근 선보이며 일본업체를 바짝 긴장시키는가 하면 관련업계는 삼성SDI를 최대 다크호스로 꼽고 있다.

26일 미국 럭스리서치와 KOTRA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5년 50억달러에서 2020년 3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성장의 수혜 대부분은 일본의 파나소닉과 한국의 LG화학ㆍ삼성SDI가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S

현재 일본의 파나소닉과 AESC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38%, 23%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12%로 3위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AESC는 닛산에 각각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화학이 파나소닉을 위협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LG화학은 GM과 르노, 볼보,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이들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에 LG의 소형 배터리를 사용 중인데, 일부는 향후 더 큰 용량의 LG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할 계획이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만드는 GM 측은 “3년이 지나도 LG 배터리의 성능 손실이 거의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전기차 리프를 제조하는 닛산은 지금까지 AESC로부터 배터리를 사용했지만, 차세대 리프에는 LG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우리는 최고의 배터리를 사용하기를 원한다. 현재 최고의 배터리는 LG가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많은 자동차 업체가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우디는 LG 배터리와 더불어 삼성 배터리도 사용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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