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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가 쌍으로 추는 전통 춤…국립국악원 ‘쌍쌍무화’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수요춤전’을 통해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예술감독과 지도부가 꾸미는 아름다운 동행-쌍쌍무화(雙雙舞和)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9월 2일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올해 남성 무용수들만이 펼치는 ‘남무전’과 여성 무용수들의 배틀 춤판을 선보인 ‘여무전’에 이어 이번엔 남녀가 함께 짝을 이루는 공연을 개최한다. 한명옥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이 직접 기획하고 구성했으며, 사회자로도 나설 예정이다.


‘쌍쌍무화’는 쌍을 이룬 춤이 서로 사이좋은 상태가 된다는 의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들의 춤을 지도하고 창작하는 남녀 지도단원들이 커플이 돼 한 무대에 오른다.

곱고 교태미 넘치는 섬세한 여성의 춤사위와 굵은 선과 힘, 신명과 고고함을 느낄 수 있는 남성적인 춤사위를 한번에 비교해볼 수 있는 무대다.

이번 공연은 여인이 궁중무용 ‘춘앵전’을 추기 전 겹겹이 에워싼 옷 속을 들여다보는 신비스러운 무용으로 시작한다. 이종호, 김혜자 지도단원이 짝을 이뤄 궁중무용 복식에 담겨진 우아한 곡선과 옷맵시를 섬세한 춤사위로 표현한다. 이어 두 남녀는 봄날의 꾀꼬리를 표현한 궁중무용 ‘춘앵전’을 보여준다.

장삼에 고깔을 쓰고 속세와의 결별과 해탈에 경지에 이르는 ‘승무’도 쌍으로 춘다. 안무자 최병재와 양선희는 ‘쌍승무’를 통해 고요한 듯 역동적인 삶의 희열을 무대 위에 그려낼 예정이다.

각 지방의 원님들이 임금 앞에서 추었던 ‘진쇠춤’은 김태훈, 장민하 총무단원이 ‘쌍진쇠춤’으로 선보인다. 무속적이면서도 궁중무용의 요소가 담겨있는 춤이다.

이외에도 왕과 왕비의 춤인 ‘태평무’가 안무자 윤재호와 최경자의 노련한 춤사위와 기교로 선보인다. 지도단원 이종호와 김혜자, 정단원 박경순은 강령탈춤 중 ‘미얄영감할미춤’을 춘다. 외도한 영감을 찾기 위한 할미의 방황을 유쾌하고도 익살스럽게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흥, 그 신명’은 소고, 진도북, 설장구 세 악기가 서로 조화를 이룬다. 한명옥 예술감독이 재구성해 초연한다. 최병재, 김태훈, 최경자, 양선희, 장민하 등 지도 및 총무단원, 안무자가 함께 출연한다. 오는 9월 예정인 유럽 공연의 피날레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원이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한편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오는 11월까지 새로운 자체 기획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0월 7일에는 ‘두들기며 추는 춤만 모아 ‘타타타(打打打)’를, 11월 4일에는 ‘남무(男舞)-배틀전(Battle展)’을 개최한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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