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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전시회서 손 잘못 짚어 18억 명화에 구멍…배상은?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12살 소년이 전시회에서 발을 헛디디면서 손을 뻗다가 18억 원 가치의 17세기 이탈리아 명화에 구멍을 내는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23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레오나르도의 얼굴 : 천재의 이미지’ 전시회에 갔던 대만 소년이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 화가 파올로 포르포라의 작품 ‘꽃’에 주먹 만한 크기의 구멍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시회 주최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소년은 음료수를 든 채 그림 앞을 지나가다가 발이 걸려 벽에 걸린 그림 하단부에 손을 짚었다.

훼손된 작품 ’꽃‘은 350년 전에 포르포라가 그린 2m 크기의 유화로 150만 달러(약 18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포르포라는 꽃과 과일 묘사의 대가로 자연주의적 정물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후기 바로크 시대의 화가다.

주최 측은 소년에게 책임을 묻거나 복구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림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최 측은 미술품 훼손 부위를 복원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샹하이이스트 등 중국계 매체들은 전했다.

과거에도 전시회나 미술관에서 관람객에 의해 예술 작품이 훼손되는 경우는 왕왕 발생했다. 2006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피츠윌리엄 박물관에서 한 남성이 구두끈에 걸려 300년 된 중국 도자기를 박살낸 적 있고 2010년에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한 여성이 피카소의 그림으로 넘어져 15㎝의 상처를 낸 적 있다.

dragonsnake7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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