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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용한 점집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북악산 자락 한 귀퉁이에 점(占)집이 차려졌다. 그것도 ‘용한 점집’이다. 점집을 차린 건 자하미술관이다. 무속인 대신 작가들이, 방울 대신 붓을 들었다.

자하미술관이 오는 9월 20일까지 개최하는 ‘용한 점집’전은 미술을 통해 샤머니즘을 이야기하는 전시다. 미술관 측은 “샤머니즘은 한국인에게 있어 가장 원초적이고 뿌리 깊은 정신적 특징 중의 하나이며, 단순한 미신으로서가 아닌 그 원초적 힘을 바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전시의 목적을 밝혔다.

전시에는 김지평, 김형관, 박혜원, 신은경, 오윤석, 윤석남, 이피, 임영주, 정경심, 주재환, 차기율 작가가 참여했다. 

임영주 작가는 서양화 안료와 먹을 이용한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제목은 ‘삼위일체 영롱한 소리를 듣는 방’이다. 방석하나 깔린 좁고 어두운 방 안에 푸른 빛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신성한 기운을 뿜어내는 빛 가운데 어렴풋하게 십자가 형상이 비친다. 점집에 들어선 십자가 형상이 이질적이면서도 재밌다.

전시와 관련해 세미나도 열린다. 9월 16일 오후 4시 자하미술관에서 ‘샤머니즘과 무속’이라는 주제로 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이 강연에 나선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무용평론가 김남수 씨를 비롯, 김형관, 신은경, 임영주, 이피 작가 4인과 함께하는 대화 시간이 펼쳐진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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