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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김정은...남북 정상회담 열리나
[HOOC] 43시간에 걸린 마라톤 협상 끝에 25일 새벽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 타결됐다. 남북은 ‘유감 표명’과 ‘확성기 방송 중단’ 카드를 맞바꿈으로써 교착된 군사적 긴장 관계를 일단 해소했다. 또한 남북 관계 개선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 미래는 바로 향후 남북 관계의 추이다. 

관련 이야기1: `유감' 대 `확성기 방송 중지' 남북 고위급접촉 타결
관련 이야기2:  북한 유감 표명 사례

남북은 이번 협상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키로 했으며,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올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이를 계속하는 등 인도적 차원의 교류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여러 방면에서 교류가 재개된다.

그러면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정상회담은 성사 자체가 평화통일 기반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정권의 큰 업적으로 남을 수 있다. 때문에 박근혜 정부도 양측의 신뢰가 쌓이는 정도를 봐가면서 정상회담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북정상회담은 진보정권이던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 한차례씩 이뤄졌지만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부 때는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009년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비밀회동까지 하면서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남북 접촉이 양측 정상의 뜻과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제대로 전달할 수있는 인사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내 서열 2위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도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측은 회담 과정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정회를 요청하고 김정은국방위 제1위원장의 훈령을 받았고, 우리도 박근혜 대통령이 거의 실시간으로 회담 진행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점이 주목된다.

사실상 이번 접촉이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 사이에 ‘간접 회담’이 이뤄진 셈. 결국 이번 접촉이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남북 고위급 접촉 후 악수하는 황병서 총국장과 김관진 실장. <사진제공=청와대>
청와대는 “이제야 그간 이어져온 남북관계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첫발을 뗀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김관진 실장도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남북이 활발하게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면서 신뢰가 쌓이면 남북정상회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올해 연두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묻자 “분단 고통 해소와 평화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며 “남북정상회담도 그런데 도움이 되면 할 수 있다. 그런 것을 하는데 전제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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