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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남북 회담 주목하면서도…각국, 실리 이용하려는 ‘꼼수’ 보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각국 외신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24일 칼럼을 통해 “재차 통감한 것은 한국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일본의 바람직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접적으로 아베 신조(安倍 晋三) 내각의 안보 관련 법제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신문은 남북에 대해 “언제 종전이 될지 보이지 않는다”며 “사태 파악이 되는 것은 안보에 확고한 의식이 있는 국가뿐”이라고 언급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 날 장기화된 남북 고위급 회담과 북한의 잠수함 도발을 빌미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방의식을 비판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4일에 일어난 지뢰사건은 한국군 간부가 부하와 술을 마시고 있던 것이나, 박 대통령이 국방장관들의 대면보고를 받지 않고 공표 당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뢰사건에 대해 접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시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20일 포격사건 때도 대항 사격이 1시간 이상 지연된 사실이 비판받는 등 박 대통령은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국영 국제통신매체인 스푸트니크 뉴스는 남북 긴장사태에 편승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했다. 스푸트니크는 이날 “오늘날 한반도 긴장사태는 미국이 무리한 한미 연합훈련을 지속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국방정책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콩 매체인 동방일보(東方日報)는 지난 23일 남북 간 긴장사태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중국이 동북부 길림성에 있는 북한과의 국경지대에 전차 등을 집결시켜 경비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북한이 전선 지역의 전력을 증강하고, 북한 잠수함 수십척이 기지를 이탈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23일 NYT는 “북한이 고위급 회담 이전보다 전선 지역의 포병 전력을 2배가량 늘렸으며, 한국의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북한 잠수함의 70%가 기지를 이탈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덧붙여 “한국은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잠수함의 행방에 특히 민감하다”며 여전한 긴장감을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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