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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진항 폭발은 결국 ‘人災’…中 고강도 사정바람 분다
고위층 연루 가능성 집중조사
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는 안전 규정 준수 미비, 미심쩍은 면허 발급 등이 원인이 된 ‘인재’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회사 운영에 고위층인 둥서쉬안 전 톈진항 공안국장의 아들과 양둥량 전 국가안전총국 국장 등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시진핑의 사정 바람이 한층 강하게 불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뤼하이 인터내셔널 로지스틱스가 폭발물 저장소 거리 규정을 어겼다. 국가 표준 지침에 따르면 위험물 저장소는 공공 시설물이나 사회 기반 시설과 1000m가량 떨어져야 하지만 뤼하이는 거주지와 불과 56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뤼하이가 국가 지침을 어기고도 버젓이 운영한 데는 전 톈진항 공안국장의 아들 둥씨의 힘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뤼하이는 위험 물질 저장과 관련해 처음 허가를 신청했을 당시 위험물 저장소가 공공 시설물과 지나치게 가깝다는 판정이 나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둥씨는 다른 평가 회사를 찾아 나섰고 지난해 4월께는 우선 시험적으로 독성 물질을 다룰 수 있는 권한에 대해 면허를 취득했다. 지난 10월 면허의 효력이 만료된 후 다음 면허는 올해 6월께 받았다. 8개월간 허가도 없이 맹독성 물질들을 다뤘다는 뜻이다.

면허 신청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도 발견됐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폭발물 저장소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몇몇 주민들은 그런 설문조사는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둥씨 뿐만 아니라 최근 낙마한 양둥량 전 국가안전총국 국장의 아들 양후이 중하이석유가스전기 사상정치부 총경리까지 연행됐다. 톈진 상무부시장을 역임한 양 전 국장은 2004년 이후 톈진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도 맡은 경력이 있다. 양 국장은 시장 역임 당시 중하이석유가스전기집단을 담당하던 우전팡 전 중국해양석유총공사집단 부총경리와 밀접하게 협력했다. 우 부총경리는 지난 4월 초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onlin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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