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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수기 시장 열린다” 국내 업체들 ‘잰걸음’
2020년 19조원 규모 ‘블루오션’…코웨이·청호나이스 등 진출 한창


세계 최대 중국의 가전시장에서 하나 남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정수기시장이 성장단계에 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중국의 정수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51만대, 판매량은 20% 증가한 642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시장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562만대, 수출은 36% 늘어난 80만대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그동안 보급형 저가 제품에만 관심을 갖던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가 강점을 보이는 고급 정수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 

최근 중국 내 정수기시장의 가격대별 판매비중은 고가형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고급형 기준인 3000위안(55만원) 이상 정수기 판매 비율은 2014년 상반기 31.9%에서 2014년 하반기 32.6%, 2015년 상반기 44.9%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시장 잠재력이 큰 셈이다.

현재 중국은 정수기 보급률은 3~5%에 불과한데 비해 인구의 24%가 음용 부적합한 물을 먹고 있다. 인구의 3000만명 이상이 다량의 석회질이 함유된 물, 5000만명 이상이 다량의 불소화합물이 함유된 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시(山西)성 창즈(长治), 장쑤(江苏)성 옌청(盐城), 간쑤(甘肅)성 란저우(兰州)시 등 3~4선급 도시에서 수질오염 문제가 특히 대두되고 있다.

코트라 측은 “2017년까지 중국 내 정수기 보급률이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0년까지 시장 규모가 1048억위안(19조원)에 이를 정도로 정수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 역시 포화상태에 다다른 내수시장을 넘어 중국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코웨이 정수기

그 중 청호나이스가 가장 돋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중국 최대 가전회사인 광둥 메이디(美的)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메이디’ 브랜드로 공급한 정수기 판매실적이 올 상반기 3만8060대를 기록, 브랜드별 점유율 4위로 올라섰다. 
청호나이스의 신제품 커피얼음정수기.

이어 한일월드는 지난 5월 중국 내 VVIP클럽 전국조직인 치포회 총본부와 1000만달러 상당의 정수기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판매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 역시 중국을 겨냥한 전략형 라인업 및 렌탈프로그램을 구축, 올 하반기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시 정수기 보급률이 비교적 높은 1~2선급 도시 외에 3~4선급 도시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렌탈모델 및 사후관리 서비스 등 국내 업체들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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