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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시장 개방후 미소짓는 아프리카 부호들, 4년새 자산 급증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ㆍ김현일 기자] 빈곤과 내전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시장이 글로벌 무대로 나오면서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덩달아 검은 대륙의 부호들도 웃고 있다. 자산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더 많은 부를 손에 쥐게 됐기 때문이다.



포브스가 매년 발표한 억만장자 리스트를 기준으로 아프리카 억만장자들의 2011년과 현재 자산을 비교해본 결과 최대 170%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대부분 상장 기업에 상당한 주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다. 아프리카의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이들 자산가치는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새 자산이 크게 늘어난 주요 아프리카 억만장자들은 다음과 같다.

5위 유세프 만수르(유통ㆍ이집트)


유세프 만수르(Youssef Mansour)는 이집트에 기반을 둔 가족기업 ‘만수르 그룹’의 일원이다. 유세프를 포함해 만수르 삼형제가 모두 이집트 억만장자 명단에 올라 있다. 맏형인 유세프는 소비재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만수르 그룹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이집트에 선보인 현대적인 슈퍼마켓 체인 ‘메트로’도 그 중 하나다. 이외에 맥도날드와 크래푸트 푸드, 담배 사업권을 갖고 중동과 아프리카 일대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유세프의 자산은 2011년에 비해 87.1%(13억5000만달러) 증가한 29억달러(한화 약 3조4000억원)다.

4위 모하메드 만수르(자동차ㆍ 이집트)


유세프의 동생 모하메드 만수르(Mohamed Mansour)는 4년새 자산이 135%(23억달러) 증가해 형을 앞서 있다. 현재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갖고 있다. 모하메드는 ‘알-만수르 오토모티브(Al-Mansour Automotive)’라는 회사를 통해 자동차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이집트와 이라크 등지의 GM 자동차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 2011년 이집트 혁명 이후 급격히 악화됐던 실적이 다시 회복되면서 자산도 늘어났다. 만수르 형제는 수도 카이로와 미국에 대규모 부동산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 요한 루퍼트(명품ㆍ남아공)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부자 요한 루퍼트(Johann Rupert)는 까르띠에, 몽블랑, 끌로에, 피아제 등 럭셔리 브랜드를 갖고 있는 세계 3대 명품기업 리슈몽의 회장이다. 자산은 2011년보다 48.9%(23억달러) 증가한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다. 담배회사 ‘램브란트’를 세운 아버지 세대 때부터 부호 반열에 올랐다. 이후 아들 요한이 본격적으로 최고급 명품 브랜드 인수에 나섰다. 바쉐론 콘스탄틴(시계), IWC(시계) 등 시계 메이커를 비롯해 프랑스 보석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의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명품업계 빅3가 됐다.

2위 크리스토펠 비제(유통ㆍ남아공)
 

아프리카 유통산업의 제왕 크리스토펠 비제(Christoffel Wiese)는 4년간 자산이 무려 170.4%(46억달러)나 증가했다. 현재 자산은 73억달러(약 8조6000억원)다. 크리스토펠은 투자회사 펩코르(Pepkor)를 통해 아프리카는 물론 영국, 호주, 폴란드 일대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자산을 늘려왔다. 가장 잘 알려진 투자처는 소매업체 ‘숍라이트(Shoprite)’다. 숍라이트는 남아공 포함 아프리카 17개국에 1240곳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최대 유통체인이다. 슈퍼마켓과 가구점, 패스드푸드, 아울렛 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다.

1위 알리코 당고테(원자재ㆍ나이지리아)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 부호 알리코 당고테(Aliko Dangote)는 ‘원자재 거물’로 불린다. 시멘트, 설탕, 밀가루 등으로 부를 일궜기 때문이다. 자산은 지난 4년 사이86억달러 증가해 현재 187억달러(약 22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최고 부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95억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작년 2월엔 250억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시멘트 수요가 감소하고 나이지리아 물가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자산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당고테는 쌀과 석유산업에 도전의사를 밝히면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기부를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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