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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멕시코 40년만에 석유 맞교환
원유수출금지 조치 사실상 해제


미국이 사실상 40년만에 원유수출을 재개한다. 멕시코와의 맞교환 방식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40년만이다. 미국의 본격적인 원유수출 재개가 임박한 모습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상무부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중질유를 미국산 경질유와 교환하자는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의 요청을 받아들일 방침을 의회에 보고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규모는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페멕스는 8개월여전 미국 측에 하루에 10만배럴까지 수출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요청대로면 연간 3600만배럴을 수출하게 되는 셈이다.

미국은 하루에 950만배럴씩 석유를 퍼올리고는 있다. 하지만 1970년대 1차 오일 쇼크를 이후 원유 부족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유 수출을 금지해 왔다. 다만 캐나다 석유회사들만이 휘발유와 디젤을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조건으로 미국산 원유를 사들일 수 있었다.

멕시코는 이번 결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왔다. 미국산 경질유를 사서 중질유와 섞으면 정유회사들의 휘발유 생산비용을 낮출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상부무는 미국산 경질유로 만든 휘발유와 디젤은 멕시코 내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 방침이다. 맞교환 방식인 까닭에 이번 거래는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없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 급증한 것이 이번 거래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늘어난 원유량은 지난 14개월동안 국제 유가를 반토막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국내 원유공급을 줄여 국내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오히려 미국의 원유 수출 조치가 국제 시장에 원유 공급을 늘려 궁극적으로는 유가 하락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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