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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평가절하 직격탄…한국도 ‘불안한 10개국’에 포함
중국이 지난 주 사흘간 5% 가까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충격파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원화, 러시아 루블, 남아공 랜드, 브라질 헤알, 태국 바트,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 칠레 페소, 콜롬비아 페소, 페루 솔 등 10개국 통화를 묶어 위안화 평가절하에 ‘불안한(troubled) 10개국’으로 정의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던 지난 2013년에 선진국 금리인상에 취약성을 드러낸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취약(fragile) 5개국’으로 꼽은 바 있다.

한스 레데커 모간스탠리 외환전략가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가장 큰 희생양이 된 것은 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거나 중국과 수출품으로 경쟁하는 국가들의 통화였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들 10개국에 중국은 주요 수출국이며 한국은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남아공(3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블룸버그는 특히 신흥국 통화가 저성장에 원자재 가격 하락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은 원자재 수출비중이 높다. 수출 부진까지 깊어지면 무역수지 적자폭도 커져 통화가치 하락을 더욱 부채질 할 수 있다.

크리스 채프먼 매뉴라이프자산관리 채권 트레이더는 블룸버그에 “중국은 신흥국시장 외환가치에 대해 추가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일단 신흥국 투자비중을 줄이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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