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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영국인의 차(茶)사랑 식었나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영국의 차 사랑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그 사랑이 예전만은 못한 분위기다.

최근 한 외신은 지난 5년간 영국의 차 소비량이 5분의1 가량 줄었으며, 2010년에 97mkg가 판매된 것에 비해 올해는 76mkg 밖에 팔리지 않았다고 시장조사 회사 민텔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 티백의 매출은 2012년 80mkg 에서 2014년 66 mkg 로 2년 사이 17.5% 감소했다.

민텔은 일반 홍차가 최근 여러 음료들의 경쟁 가운데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차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커피가 지목되었는데, 영국의 커피 소비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영국인들이 점점 카페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으며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을 적시했다.

[사진출처=123RF]

외신은 홍차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도 녹차의 매출은 작년에 50% 오르고 과일과 허브 차는 31% 오르는 등 영국인들이 비교적으로 가격이 높은 다른 차에 여전히 관심을 가져 차 시장의 자체 가치는 아직 더디게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텔은 홍차의 매출이 떨어지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영국인들이 건강을 더 생각하게 되면서 달콤한 간식을 덜 찾는 데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09년부터 2014년 사이, 차와 곁들여 먹는 달콤한 비스킷의 매출은 8%나 떨어졌다.

하지만 외신은 최근 영국의 제빵 경연 프로그램 ‘더 그레이트 브리티시 베이크 오프’의 큰 인기를 꼽으면서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달걀의 매출이 올라갔듯이 제빵 제품에 이어 차 매출도 일시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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