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6일 현재까지 신원 파악이 된 희생자 시신은 모두 28구라며 나머지 시신들은 유전자(DNA) 검사를 거쳐 신원을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100명을 넘어섰지만 추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인민일보는 톈진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부상자 722명 가운데 58명이 중상이라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최소 21명 포함됐다.
특히 정원외 소방대원 가운데 51명은 연락두절 상태라는 관측도 나오는 등 희생자 규모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앞서 15일에는 사고지역 일대에서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톈진 공안 당국은 폭발 중심부에서 반경 3㎞이내 지역에서 작업하는 모든 인력에 대해 긴급소개령을 내리기도 했다.
폭발 현장의 불길은 사라졌지만 각종 화학품이 열기에 노출돼있는데다 일부 컨테이너에서는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톈진시 환경 당국은 맹독성 시안화나트륨 검출을 비롯해 시안화물 오염처리에 집중하고 있다. 사고발생 직후 이틀 동안 17개 지점에서 시안화나트륨 확인작업을 벌인 가운데 현재까지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은 금속 도금, 광석 제련,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인민일보는 앞서 사고현장에서 시안화나트륨이 발견됐다면서 생산공장의 전문가들이 무장경찰과 협력해 회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환경 당국은 현장의 불길이 일단 진화된 만큼 대규모 폭발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공기나 식수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도 풍향을 고려해 인력배치를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톈진 주변 보하이(渤海)만의 바람이 시계방향으로 환류하고 있어 오염물이 동북방향으로 흩어지기 쉽다며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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