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라진 오프로드용 진짜 SUV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SUV라고 하면 차체가 크고 비포장도로와 같은 험한 길을 달리는 능력이 뛰어나 각종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차량을 말한다.

그러나 요즘 SUV는 도심형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과거의 SUV와 사뭇 다르다.

사람에게 뼈가 있는 것처럼, 자동차에도 기본 골격이 되는 ‘바디 타입’이 존재한다. 가장 흔하게 생산되는 형식이 바로 ‘모노코크 바디’와 ‘프레임 바디’인데,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SUV는 모노코크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SUV는 프레임 바디로 생산됐으나, 최근 도심형 SUV가 인기를 끌며 모노코크 바디가 보다 일반적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모노코크 바디는 차체의 지붕, 옆판, 바닥 등이 일체형으로 제작돼 가볍고 공간활용이 용이하다. 생산성이 높아 대량으로 찍어내기에 유리하며, 그만큼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효율성을 중시하는 자동차업계는 자연스럽게 모노코크 바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프레임 바디는 모노코크에 비해 승차감과 연비효율이 부족한 편이다. H모양의 뼈대 위에 바디를 차곡차곡 얹는 방식이므로 생산성 면에서도 다소 불리하다. 그러나 강성이 뛰어나 진동과 충격에서 튼튼하게 견딜 수 있으며, 오프로드에 특화된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국산 SUV 중 프레임 바디를 적용한 모델은 기아차 모하비가 유일하다. 그마저도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일시 단종된 상태로, 만약 당장 프레임 바디 SUV를 구매하길 희망한다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수입차 모델을 선택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서 기아차 모하비의 경우, 2012년식을 262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후속모델 베라크루즈의 출시로 단종 수순을 밟았지만, 프레임 바디 SUV의 단단함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중고차시장에서 꾸준하게 거래되고 있는 현대 테라칸은 2006년식을 370만~860만원에서 구매할 수 있다.

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